G20서 저우샤오촨 총재, 증시 조정국면 마무리·환율 개입 불가피 피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중국 증시의 조정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으며 곧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저우 총재는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위안화 환율이 안정추세에 들어섰고 증시의 조정도 마무리단계에 왔다"면서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3-6월 상하이종합지수가 70%까지 올랐지만 3번의 파동을 거치면서 거품이 크게 해소됐다고 말했다.저우 총재는 지난달 하순에 시작된 자국 증시 파동이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쳤으며 정부는 증시 폭락과 시스템적 위기를 막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해 레버리지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위안화 가치를 절하한 것은 그간 과도한 절상으로 시장과 괴리된 부분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의 기준가 결정방식을 시장에 맡기는 방향으로 개선함으로써 외환시장 개혁의 중요한 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현재 중국경제는 여전히 예측 가능한 범위내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이미 중속성장의 '신창타이'(新常態)에 접어들었으며 성장률은 '7% 내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러우 부장이 중국의 성장전망을 7% 내외라고 밝힌 것은 7%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된다.러우 부장은 향후 5년간 중국 경제는 진통을 겪을 것이며 구조개혁은 2020년 이전에 완성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중국 경제는 투자·수출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러우 부장은 중국 경제의 성장속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소비의 성장 기여도가 투자의 성장 기여도를 앞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제조업을 넘어섰으며 무역흑자가 차지하는 GDP 비중이 떨어지고 있지만 국제수지는 균형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회의에서 주요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중국의 조치들을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인 반면 일본은 끝까지 중국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겸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더 건설적이어야 했다"면서 "해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G20 공동 선언문에도 '경쟁적인 절하를 자제하며 지속적인 환율 조정을 피해야 한다'는 대목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G20이 중국의 성장 둔화에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EU) 경제 담당 집행위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려는 중국 정부의 결심히 탄탄하다"라고 말했다. FT는 미국의 경우 중국을 견제는 했지만 위안화 가치가 통제 불능의 상황이 되는 것을 막으려는 중국 정부의 개입으로 이해한다면서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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