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덤핑조사 '덤핑'에 재미붙였나…美, 한국산 철강제품 수입규제

한 제철소의 고로사진.[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일 한국ㆍ일본ㆍ호주ㆍ브라질ㆍ터키ㆍ영국ㆍ네덜란드산 열연강판(hot-rolled steel flat product)의 덤핑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또한, 한국ㆍ터키ㆍ브라질산 열연강판은 보조금 혐의로도 제소돼 상계관세 부과 여부에 대한 조사도 동시에 진행키로 했다.이번에 수입규제 대상이 된 열연강판은 한국의 대미 수출 주력품목이다. 2014년 한국산 열연강판 대미국 수출은 약 6억8000만 달러로, 미국 열연강판 시장에서 캐나다에 이어 수출점유율 2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출액은 약 4억1000만 달러로 캐나다를 제치고 1위 기록 중이다. 그러나 AK스틸, US스틸 등 미국 철강업체 6곳은 한국 등 수입산이 미국 내에서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며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요청, 상무부 및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조사를 시작하게 됐다. 미국 업체들은 한국산 열연강판에 86.96~158.93%의 덤핑마진을 주장하고 있다. ITC는 9월 25일까지 한국 및 6개국산 열연강판의 덤핑 및 보조금 수혜로 미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한 예비판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ITC가 산업피해 부정 판정을 내릴 경우 상무부의 조사가 중단되며, 긍정 판정을 내릴 경우 조사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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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미국 상무부가 개시한 철강 관련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 4건에 모두 포함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앞서 6월에는 내식강, 8월에는 용접각관과 냉연강판이 반덤핑과 상계관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용접각관의 경우 지난 3일 ITC가 만장일치로 긍정 판정(예비)을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여부에 대한 조사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DOC는 12월 중 반덤핑 예비판정을 할 예정이며 최종 판정은 내년 3월께 이뤄진다.KOTRA는 "한국의 대미국 철강 및 철강제품 수출은 지난해 약 36% 증가했으며, 올해도 7월까지 약 12% 상승했다"면서 "최근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제소가 늘어나고 있어 철강 수출 상승세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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