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비즈니스석 체험 기회 넓혀10~30만원만 내면 비즈니스석에서 여행
아시아나항공의 A380 내 비즈니스석.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비즈니스석 대중화에 나섰다. 수익 확보를 위해 일등석을 축소 운영하는데 이어, 일반석 승객을 대상으로 비어 있는 비즈니스석을 저렴한 요금에 판매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수요 확보를 위해 A380이 운항되는 방콕, 홍콩 노선에서 10만~30만원 상당의 추가 운임 지불시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프로모션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3월26일까지다. 일반석 항공권 중 특가항공권을 제외한 항공권(B, M, H, E 클래스) 구입 승객이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비즈니스석에 앉을 수 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인천~방콕의 경우 한국 출발 항공권은 10만(평수기, 주중)~30만원(성수기, 주말), 현지 출발 항공권은 2000~5000바트(약 6만6000~16만5000원)를 추가 지불하면 비즈니스석에 앉을 수 있다. 인천~홍콩의 경우 한국 출발편은 10만원 ~ 20만원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현지 출발편은 600(홍콩)달러(약 9만1000원)를 내면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다. 방콕 노선을 여행(10월23~31일)할 경우, 일반석 예약시 약 80만원이 소요되나 비즈니스석 예약시 180만원 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홍콩 노선도 비즈니스석이 일반석 대비 100만원 가량 비싸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모션은 비즈니스석을 저렴한 요금에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제공하는 비즈니스석은 A380내 2층 비즈니스클래스 존 중 중간열(12~24열) 46석이다. 다만 기내식을 포함한 기내서비스 및 수하물 서비스는 일반석 기준으로 제공된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내놓은 비즈니스석 배치도.
이같은 아시아나의 비즈니스석 대중화는 수익 창출을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최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A380에서만 일등석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타사 대비 경쟁력이 높고 이용 고객이 있는 일등석만 운영해 빈 좌석을 줄이겠다는 조치다. 이에 따라 B747 2대(10개씩 20개 좌석), B777 4대(8개씩 32석) 등에 설치된 일등석은 2017년부터 운영되지 않는다. 또 내년부터 들여오는 A350XWB 30대에도 일등석은 설치되지 않는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출발지에 따라 추가 요금이 다른 것은 방콕과 홍콩 현지 내 아시아나에 대한 수요가 적기 때문"이라며 "비즈니스석을 빈 좌석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일반석 승객들이 저렴한 요금에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단발성 프로모션"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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