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최종일 18m 버디로 우승 동력, 장하나 2위
유소연이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투어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라운드 15m 버디, 최종 4라운드에서는 무려 18m 버디.그야말로 '12번홀의 기적'이다. 세계랭킹 4위 유소연(25)이 3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마운틴ㆍ밸리코스(파72ㆍ6667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일 2언더파를 작성해 2타 차 우승(11언더파 277타)을 일궈냈다. 2009년 이후 6년 만의 이 대회 우승이자 2012년 9월 한화금융클래식 이후 3년 만의 KLPGA투어 통산 9승째, 우승상금이 1억6000만원이다.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었고, 특히 12번홀 버디가 동력이 됐다. 첫 홀인 1번홀(파4) 버디, 공동선두로 출발한 장하나(23ㆍBC카드)는 반면 더블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3타 차가 나면서 낙승이 예상됐다. 장하나는 그러나 2, 4, 5번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는 뚝심을 과시했고, 유소연이 그 사이 3, 5번홀 버디와 9, 10번홀 연속보기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걸어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바로 이때 분위기를 바꾸는 통렬한 장거리 버디 한 방이 터졌다. 장하나는 그러자 13, 14번홀의 연속보기로 자멸했다. 유소연은 장하나가 15번홀(파4) 버디로 막판 승부수를 띄우자 똑같이 버디로 응수해 추격을 원천봉쇄했다. 17번홀(파4) 보기는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유소연 역시 12번홀 버디를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퍼팅이 들어가는 순간 소리를 지른 적이 없다"며 "오늘은 나도 모르게 환호했다"고 했다. "자신감을 얻었고, 이 기운이 이어져 다음 주 에비앙에서도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곁들였다. 지난 3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를 제압했지만 LPGA투어에서는 무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달 6일 '프랑스원정길'에 나선다.장하나는 2위(9언더파 279타)에서 입맛을 다셨고, 윤선정(21ㆍ삼천리)이 3위(5언더파 283타)를 차지했다. 거물들과 챔피언 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서연정(22)은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4위(4언더파 284타)로 밀렸다. '국내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서 이름값을 했다. 상금랭킹 2위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가 34위(3오버파 291타)에 그쳐 상금퀸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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