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날려주는 '매운맛 식품' 주목

휴가 복귀 후 스트레스 '먹으며 푼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최근 휴가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매운 음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업무 복귀 후 밀린 일 처리로 인한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매운맛을 통해 달래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매운맛은 뇌신경을 자극해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기분이 좋아지는 심리적 효과를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식재료부터 간편식, 외식메뉴까지 다양한 매운맛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먼저, 매콤한 맛으로 밥 반찬이나 술 안주 등에 활용하기 좋은 식품이 눈길을 끈다. 사조해표는 얼리지 않은 참치에 매운 맛을 낸 '생생참치 핫 스파이시'를 선보이고 있다. 인공 캡사이신이 아닌 알싸한 맛을 지닌 고추를 통째로 넣어 건강한 매운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연근해에서 잡은 생 참치를 얼리지 않고 사용해 참치 본연의 담백한 맛과 신선한 품질을 느낄 수 있다. 참치살을 최대한 살린 통살로 담겨 있어 어떤 요리에도 접목이 가능하다. 집에서 매콤한 오징어 볶음이나 낙지 볶음을 만들 수 있는 간편 양념도 준비돼 있다. 샘표 '무교동 오징어 낙지볶음 양념'은 화끈하게 매운 맛으로 유명한 무교동 낙지볶음의 맛을 그대로 담은 제품이다. 잘 손질한 오징어나 낙지와 함께 볶아 주면 맛있게 매콤한 볶음이 완성된다. 조리의 편의성을 갖춘 매운 간편식도 각광을 받고 있다. 하림의 'IFF 토종닭 순살닭갈비 불타는 매운맛'은 집에서도 손쉽게 매콤한 닭갈비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한 봉지에 250g의 순살 토종닭을 간단하게 소스와 볶기만 하면 돼 조리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갓 잡은 닭고기를 영하 35도에서 냉동하는 급속개별냉동 기술을 적용해 해동 후 조리 시에도 닭고기의 신선한 육질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풀무원의 '부드럽게 쫄깃한 쌀면 매콤물비빔면'도 풍부한 감칠맛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매콤물비빔면은 기존 쌀로 만든 면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쫄깃한 쌀 생면에 동치미 육수를 부어 먹는 방식이다. 동봉된 과일채소 발효비빔장은 태양초 고춧가루, 마늘, 유자, 배 등을 넣어 매콤한 맛과 감칠맛이 조화를 이뤘으며, 동치미 육수는 국산 배, 무, 생강, 사과 등 과일과 채소로 시원한 맛을 살려 면에 자작하게 부어 먹으면 별미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에서도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을 겨냥한 메뉴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최근 지난 2월 출시했던 허니갈릭스에 이어 화끈한 매운맛을 자랑하는 '레드핫갈릭스'를 선보인바 있다. 칠리고추와 마늘소스로 매운맛을 강조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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