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성용…버티고만 있어도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맨유전 후반 투입, 맨유전 3연승 이끌어

기성용.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들어가자 내용과 결과, 모든 것이 바뀌었다. 기성용은 31일(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후반 13분 교체선수로 출전했다. 웨인 라우틀리지(30) 대신 들어갔다. 게리 몽크 스완지 감독(36)은 후반 3분 맨유 후안 마타(27)에게 선제골을 내주자 지체 없이 기성용을 투입했다. 기성용이 들어간 지 3분 만에 동점골이, 8분 뒤 역전골이 터졌다. 스완지는 2-1로 이겨 지난 시즌부터 맨유에 3연승했다.기성용이 4-4-2 전형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들어가자 패스가 살아나면서 공격에 힘이 붙었다.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길피 시구드르손(26)이 크로스한 공을 안드레 아예우(26)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후반 21분에는 아예우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왼발로 연결한 침투패스를 2선에서 달려든 바페팀비 고미스(30)가 오른발로 차넣어 쐐기를 박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점을 줬다.기성용은 지난 9일 첼시와의 정규리그 개막경기(2-2 무)에 선발로 나갔으나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전반 41분 만에 교체돼 나왔다. 뉴캐슬(15일·2-0 승), 선덜랜드(22일·1-1 무)와의 2, 3라운드 경기에는 나가지 못했다. 지난 26일 요크시티와의 리그컵 경기(3-0 스완지 승)에 81분 동안 출전한 그는 맨유와의 경기를 통해 능력을 확인했다. 패스 열한 개가 모두 정확했다(성공률 100%). 기성용은 지난 시즌에도 맨유에 강했다. 정규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그는 지난 시즌 스완지에서 가장 많은 골(8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는 공수 조율에 집중하고 있다. 재정비된 스완지의 공격진이 제 몫을 하기 때문이다. 스트라이커 고미스가 개막전부터 네 경기 연속 골(4골)을 기록했고, 프랑스 1부 리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합류한 아예우도 세 골을 책임졌다. 기성용이 중원을 지키면서 수비도 안정됐다. 네 경기 무패(2승2무·승점 8)로 순위는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기성용의 회복은 축구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그는 다음달 1일 대표팀에 합류해 3일 라오스(홈), 8일 레바논(원정)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두 경기에 대비한다. 이달 초 동아시아축구연맹 선수권대회(EAFF 동아시안컵)와 지난 6월 미얀마와의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 결장한 뒤 다시 대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복귀는 지난 3월 31일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1-0 승) 이후 5개월여 만이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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