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최병훈 인장 명장
초등학교 시절 6년 내내 우등상을 받을 정도로 공부에 소질이 있었지만 갑작스레 어려워진 가정 형편으로 12살 때부터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가 인쇄소에 취직, 도장기술을 본격적으로 익힌 것이 1968년의 일.1977년 강북구청(당시에는 도봉구청) 청사 앞에 자신의 이름으로 ‘삼양사’라는 가게를 열고서야 본격적인 장인으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자신만의 글씨체를 만들기 위해 여러 장인들의 업소를 탐방하며 그들로부터 다양한 서체와 기술을 익혔고 40여 년 인장 공예 외길을 걸은 끝에 지난 2001년 대한민국 최초로 인장 공예 명장에 선정됐다. 명장이 되고나니 더 바빠졌다고 한다. 40년 명장의 온갖 정성과 혼신의 힘을 불어넣은 도장은 그냥 단순히 도장이 아닌 사연을 간직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리고 널리 외국인들에게까지도 홍보, 한국 인장기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다. 인장에 대한 신념이 남다른 최병훈 명장의 이런 자부심과 열정은 지난 2010년 강북구 인수동(인수봉로78길 31)에 ‘인장공예연구소’ 설립으로 이어졌다. 최 명장은 아직은 비록 작은 첫걸음이지만 식지 않는 열정으로 인장 연구와 홍보, 후학 양성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랜 세월 강북구에 터를 잡은 인연으로 특히 강북구민들에게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는 최병훈 명장은 8월에 이어 9월에도 재능기부강좌에 참여해 매주 수요일 미아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과 만나 인장기술을 전수한다. 이와 함께 오는 9월부터는 인수동 소재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강북문화대학에서도 강좌를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