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못 막은 메르스, 中 관광객만 뚝…31분기만에 첫 마이너스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금액 2007년 3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증가율 기록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에도 불구하고 2분기 출국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하면서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이용실적은 증가했다. 반면 메르스 공포로 국내 입국자수가 감소하면서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이용금액은 2007년 3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이용금액은 3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보다 둔화됐지만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해외카드이용금액은 현금인출보다는 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주를 이뤘다. 해외카드 구매금액은 2분기 2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억9000만달러 증가했지만 해외 현금인출금액은 6억7000만달러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반면 메르스 발생으로 외국인의 입국이 감소하면서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금액은 2007년 3분기 이후 31분기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2분기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금액은 2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비거주자 국내카드 이용금액 감소는 증가를 견인하던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자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131% 증가율을 보였던 유니온페이(China Union Pay)는 올해 2분이 3.1% 증가율에 그쳤다.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이용금액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여행수지가 악화되고 국내 관광산업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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