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시장, 박 대통령에게 '모든 수단 동원해 전쟁 막아야'

22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촉구

최성 고양시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0년 가까이 청와대·학계 등에서 남북 관계를 다뤄 온 최성 경기도 고양시장이 최근 남북한 긴장 고조 사태와 관련해 17대 국회에서 같이 활동했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그 어떤 군사적 충돌만은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최 시장은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극한적 고립상황에 놓여 있으며 장성택마저 공개처형 시킬정도로 예측불가능한 정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굳건한 안보태세 확립을 보여주기 위해 대북 확성기방송, 원점 보복타격 등을 통해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하는 것은 전면전은 아니더라도 심각한 군사적 충돌로 치닫을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최 시장은 이어 박 대통령에게 "어설픈 주변의 정보와 보고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며 "더욱이 대북삐라 및 확성기 방송은 북한의 목함지뢰 등에 대한 단호한 심리안보적 대처라는 점에서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김정은 정권에게는 정권붕괴의 위기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극도로 예민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이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최 시장은 특히 "어떤 경우도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은 막아야 하는 것이 대통령님께 주어진 최고의 책무"라며 군사적 충돌 방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최 시장은 "17대 국회시절 입수한 미국의 최고위 정보보고서의 모든 결론은 북한 정권붕괴나 급변사태 발생시 대한민국의 상황은 독일처럼 흡수통일로 가기보다는 수천만의 인명살상을 가져오는 전면전 시나리오로 간다는 점이었다"고 소개한 뒤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가장 소중한 가치로, 그 어떤 군사적 충돌도 막아야 하며, 단호한 군사적 대처와 함께 가동할 수 있는 모든 남북관계 핫라인을 가동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사회, 미국.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외교적 협력이 필요하며, 국정원·통일부·외교부·개성공단”현재 북한방문중인 민간단체 등을 오늘 이 순간부터 풀가동 하셔야 한다"며 "우리 사회 일각의 강도높은 감정적 대북응징 발언이나, 차제에 북한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위해 군사적 보복공격을 해야한다는 주장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성을 매우 높게 하고, 급기야는 대한민국 경제. 박근혜정부의 운명도 참으로 어둡게 된다"고 지적했다.최 시장은 이어 "지금 이 순간이 한반도의 평화,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 그리고 박근혜정부의 미래에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비상상황임을 직시하시고, 지혜롭고 현명한 대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 시장이 이같은 글을 올린 후 정부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이날 오후 6시 판문점에서 만나 최근의 남북간 긴장 고조 사태와 관련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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