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1200억윈안 공급 '지난 13일의 3배'…위안화 평가절하후 유동성 위축 대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8일(현지시간)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유동성을 금융시장에 공급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를 통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날 공급 규모는 1200억위안이었다. 지난 13일 공급 규모 400억위안의 세 배를 공급한 것이다.인민은행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주 위안화 평가절하 후 금융시장의 위안화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12~14일 사흘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4.66% 대폭 낮춘 바 있다.실제 위안화 평가절하 때문에 최근 중국 금융시장의 위안화 조달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주 초만 해도 1.5% 수준이었던 하루짜리 RP 금리는 현재 1.7%선으로 오른 상태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위안화 자금을 빌려주는 은행들이 빌려달라는 은행들에 더 많은 이자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DBS 그룹 홀딩스의 유진 레우 채권 투자전략가는 위안화 약세 전망이 확산된 상황에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유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코메르츠방크의 주 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지나친 유동성 공급이 되레 위안화 하락 우려를 더 자극할 수 있다며 균형있는 유동성 공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증권보는 지난주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금융시장의 위안화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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