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홍상수 감독, 로카르노 영화제 최고자리 올라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홍상수(55) 감독이 제6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의 신작이자 열일곱 번째 장편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국제경쟁부문에서 황금표범상을 받았다. 홍 감독은 2013년에 '우리 선희'로 같은 부문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이 두 번째 참가였다.한국 작품이 이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기는 1989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이후 26년 만의 일이다. 남자 주인공 정재영(45)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홍 감독은 여자 주인공 김민희(33)와 함께 영화제에 참가했다. 그는 현지 인터뷰에서 "상을 받음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돼 기쁘고, 나를 비롯해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큰 격려가 된다"고 말다.'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영화감독 함춘수(정재영)와 화가 윤희정(김민희)의 일상을 소재로 한 영화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함께 그림을 구경하고 소주를 마시며 가까워진다는 내용이다. 홍상수만의 감성이 살아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일상에 천착해 지식인 남성들의 치부를 사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기로 유명하다.홍 감독은 1989년 미국 시카고예술대학교대학원에서 영화학 석사 학위를 땄다.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해 '강원도의 힘'(1998), '오! 수정'(2000),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칸 영화제를 비롯해 여러 국제화제에서 초청을 받았다. 그는 2009년에는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1946년에 시작한 로카르노 영화제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영화제로 색다른 시선을 가진 작품과 감독을 발굴해왔다. 스탠리 큐브릭, 밀로스 포만, 구스 반 산트 감독 등이 이 영화제로 이름을 알렸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9월에 개봉한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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