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5 S6 엣지+ 20일 국내 출시…대륙별 타깃 다르다'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

美 기능 중시 '노트5' 유럽 세련된 디자인 'S6 엣지+' 선호해 "대화면의 글로벌 대세화 이끌 제품" 자신…'노트 로열티' 확고히 한다[뉴욕=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가 오는 20일 국내 출시된다. 이상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의 국내 출시는 삼성페이 론칭과 함께 20일 이뤄질 것"이라며 "28일 2차 출시까지 끝나면 글로벌 대부분 지역에서 새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는 모두 5.7인치 대화면 제품이라는 점에서 멀티태스킹에 능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타깃으로 하는 지역이 서로 다르다. 갤럭시노트5는 공책에 연필로 필기를 하듯 스마트폰의 화면에 S펜으로 손글씨를 쓸 수 있어 간단한 메모나 문서 작업에 용이하다. 갤럭시S6 엣지+는 S펜이 장착돼있지 않다. 대신 양면 S6 엣지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디자인 면에서 더욱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삼성전자는 이번 대화면 제품들의 타깃 시장을 서로 달리 잡았다. 조사 결과 미국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중시해 갤럭시노트5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았고, 유럽 소비자들은 콤팩트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스마트폰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지역에서는 갤럭시노트5의 마케팅에 집중하고 유럽에서는 갤럭시S6 엣지+를 앞세워 대화면 카테고리의 확장을 이끈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2011년 노트 시리즈를 처음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대화면 스마트폰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노트 엣지를 통해 엣지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적용, 시대를 앞서가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를 동시에 출시한 것도 대화면 스마트폰의 원조이자 리더로서 (지역별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 초 갤럭시S6 엣지를 통해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이를 대화면으로 확대해 또 한 번 시장의 긍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언팩 장소로 미국 뉴욕을 선택한데 대해서는 "글로벌 임팩트 놓고 볼 때 뉴욕이 갖는 상징성을 생각했다"며 "발표를 진행한 링컨센터는 품격 있는 공연이나 행사를 자주하는 곳이어서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대화면의 글로벌 대세화'를 전략적으로 이끌 생각"이라며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서 론칭 타임도 평소보다 한달여간 당겼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다음 달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애플을 의식해 출시일자를 앞당기고 공개 장소도 '애플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으로 선택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미국 시장은 4대 이동통신사 등 주요 거래선과의 논의 과정이 복잡하고 지역간 거리도 만만치 않아 출시 후에도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곳곳에서 제품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평소보다 한달여 앞선 8월 제품을 출시하고 애플보다 한 발 바르게 시장에 제품을 깔고 시장 선점을 위한 요건을 갖춰놓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공개일인 13일(현지시간) 주요 이통사들과의 협의를 끝내고 오후 3시부터 제품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이날 스프린트는 예판 시작 시간에 맞춰 전략 매장인 브라이언트 파크점 방문 고객에게 톱스타 루크 브라이언과의 만남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편 저장용량이 32GB와 64GB인 두 모델만 출시되고 추가로 용량을 늘릴 수 있는 외장하드 슬롯을 넣지 않은 데 대해서는 "메모리 슬롯 이슈는 '갤럭시S6' 때도 있었지만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 같은 메모리 전략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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