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기자
갤럭시노트5
갤노트5 후면, S6 엣지+ 전면 "엣지가 다 있네"…메탈+글래스 디자인 점수↑"엣지, 이렇게 쓰지" S펜·엣지 사용성 강화…'사이드싱크'로 모바일 연결성 UP[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미끈하다." 삼성전자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새 대화면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의 첫인상이다. 노트3에서 노트4까지 가죽 느낌의 후면 재질로 '공식 석상에서 입을 법한 정장을 갖춘 비즈니스맨'의 느낌을 줬다면, 이번에는 '잘 빠진' 세단 한 대를 마주한 것 같은 인상이었다. 디자인 면에서 전작 대비 가장 뚜렷한 변화는 메탈과 글래스가 함께 적용됐다는 점이다. 메탈 프레임으로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이 남았고, 전후면에 고광택 글래스 소재를 입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메탈+글래스'는 '갤럭시S6'에 이미 적용된 바 있어 눈에 익은 디자인이지만, 대화면에 적용되니 느낌이 또 달랐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엣지 디자인 계승'이다. 갤럭시S6 엣지+뿐만 아니라 갤럭시노트5까지 갤럭시S6 엣지의 '양면 엣지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평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갤럭시노트5까지 엣지 디자인을 계승할 수 있었던 비밀은 '후면 엣지'다. 뒷면이 모서리쪽으로 올수록 커브드로 연출되면서 마치 갤럭시S6 엣지의 전면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담았다. S펜이나 노트 기능의 사용성을 위해 전면에는 평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되 후면에 곡면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면에서도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만했다. 여기에 테두리(베젤)와 두께를 줄여 5.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음에도 한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으로 한 손 조작이 어렵지 않았다. 갤럭시S6 엣지+는 갤럭시S6 엣지 대비 두께는 7.0mm에서 6.9mm로 얇아졌고, 베젤은 2.9mm에서 2.0mm로 슬림해졌다. 갤럭시노트5 역시 더욱 얇아졌다. 전작 노트4와 화면 크기는 5.7인치로 같으나 가로 폭이 2.5mm 더 좁아지고 두께도 8.5mm에서 7.6mm로 얇아졌다. 갤럭시S6부터 적용된 빛과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깊이감 있는 색상도 인상적이었다. 화이트, 블랙, 골드 외에 이번 두 제품에서 새로 선보인 '실버 티타늄' 색상은 금속 자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러나 '대화면 노트'의 포인트는 역시 기능이다. 기능 면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정지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과 편집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는 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라이브 방송' 모드다. 카메라를 실행시키고 모드에 들어가 라이브 방송을 선택하면 된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1인방송'을 할 준비가 완료됐다. 초대 버튼을 눌러 연락처 중 원하는 대상을 선택하면 이들에게 메시지나 이메일로 유튜브 링크가 전송되기도 한다. 이 상태에서 촬영 버튼을 누르면 유튜브를 통해 '나만의 생중계'를 할 수 있었다. 초대받은 지인들은 스마트폰, PC, 스마트TV 어디서든 해당 링크에 접속해 갤럭시노트5나 갤럭시S6 엣지+로 촬영하고 있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어르신들께 손주들의 영상을 보여드리거나, 지방이나 해외에서 결혼식이나 졸업식 같은 행사가 있을 경우에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에는 동영상을 흔들림 없이 찍을 수 있도록 'VDIS(Video Digital Image Stabilization)' 기능이 탑재됐다. 전면 카메라로 셀프 동영상을 촬영할 때는 VDIS뿐 아니라 인물 기반의 손떨림 보정 효과가 추가됐다. 후면 카메라에도 VDIS에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기능이 더해져 어두운 곳에서 영상을 찍을 때도 흔들림에 강해졌다. 이외에도 다양한 재미있는 영상 촬영과 편집 기능이 추가됐다. 2분할, 4분할 등 원하는 화면 프레임을 선택해 최대 4편의 영상을 한 화면에 합칠 수 있는 '콜라주' 기능은 여행지에서 찍은 화면을 풍경 촬영과 셀피 촬영으로 합쳐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영상을 각각 다른 속도의 세 편의 슬로 비디오로 만들 수 있는 '슬로 모션' 기능도 인상적이었다. PC,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 기능인 사이드 싱크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최초 1회 연결 후엔 스마트폰과 PC가 같은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접속해 있다면 자동으로 연동돼 손쉽게 연결이 가능해졌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더라도 PC 화면을 통해 전화, 메시지 외 다양한 스마트폰 알림을 확인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화나 메시지 수발신도 가능해졌다. 드레그 앤 드롭 (Drag & Drop) 방식으로 PC와 스마트폰간 양방향으로 간편한 파일 공유가 가능해, PC에 있는 파일을 스마트폰 창으로 끌어오면 스마트폰에 파일이 저장되고, PC 창에 작업 중인 문서 위에 스마트폰에 있는 이미지를 끌어오면 문서에 바로 이미지가 삽입됐다.갤럭시노트5의 S펜 업그레이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S펜을 꺼낼 때는 가볍게 누르면 톡 튀어나오는 탈착 방식을 적용해 편리하게 꺼낼 수 있었다. 에어 커맨드에도 즐겨찾는 앱을 추가 할 수 있어 사용성이 더 높아졌다. 즐겨찾기 추가도 어렵지 않게 두어번의 터치로 가능했다. 특히 갑자기 메모할 일이 생겼을 때 '꺼진 화면 메모'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는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나 급한 필기 내용을 수첩에 바로 쓰듯이 스마트폰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S펜만 꺼내 바로 메모할 수 있는 기능이다.S펜으로 PDF 파일 위에 직접 필기해 바로 PDF로 저장이 가능해진 점, '스크롤 캡처' 기능으로 한 화면을 넘어가는 긴 웹페이지나 이미지도 한 번에 캡처하고 메모도 할 수 있다는 점 등도 유용하게 쓰일 듯했다. 갤럭시S6 엣지를 통해 처음 소개된 '엣지 UX' 역시 새로워졌다. 자주 연락하는 연락처를 5개까지 등록해 바로 전화, 문자,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피플 엣지' 기능이 더 업그레이드 돼 손글씨, 사진, 이모티콘 등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자주 쓰는 앱들을 5개까지 엣지 영역에 추가할 수도 있다.이밖에도 대화면에 맞게 화면에 표시되는 글자 수와 크기를 최적화하고 홈 화면에 앱을 5×5 배열로 배치해 기존 4×4 배열에 비해 더 많은 앱이나 위젯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띄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