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는 뭘하는 사람들이냐' 靑 상대 목청높인 유승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북한 지뢰도발에 대한 안보 당국의 대응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유 의원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북한군이 지뢰도발을 해서 하사 두 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다음날 통일부 장관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한 게 말이 되냐"고 지적한데 이어 "청와대 NSC(국가안보회의) 사람들은 도대체 뭘 하는 사람들이길래 사건 나흘 만에 회의를 여느냐"며 권력의 핵심부를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의 청와대를 겨냥한 발언이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달 초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배경에 청와대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물러나게 한 청와대 참모들을 상대로 '뭘하는 사람들이냐' 같은 고강도 발언을 한 것이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다시 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내비치고 있다.유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청와대의 외교ㆍ안보 전략 부재를 비판하며 참모진을 '얼라들'(어린 아이들을 지칭하는 사투리)이라고 호칭하기도 했다.또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지난 6월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정부 시행령까지 건드리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바람에 박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