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올해 상반기 개인용자동차보험 고액 대물배상(2억~3억원 이상) 가입대수는 888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3%(207만1000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 1~5월 말 기준 국산차 고액 대물배상 가입대수는 816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183만8000대) 늘어났다. 외제차는 72만2000대로 전년 같은기간 48만9000대와 비교해 47.6%(23만3000대) 증가했다. 지난해 개인차보험 고액 대물배상 전체 가입대수는 681만8000대다. 반면 대물배상 1억원 이하 전체 가입대수는 528만5000대로 전년 동기 679만7000대 대비 22.2%(151만2000대) 감소했다. 대물배상은 자동차 사고로 인해 타인의 재물을 파손하는 경우 이를 보상해 주는 담보를 의미한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대물배상은 이용자가 개인부담으로 피해자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현재는 대물보험의 의무가입 보상범위는 사고 건당 1000만원이다. 특히 외제차와 사고가 날 경우 고액 수리비로 인해 손해액이 가입한도를 초과할 경우 지급해야 할 자가부담이 크기 때문에 의무가입 한도 보다 높은 수준의 금액으로 가입하는 보험가입자들이 늘고 있다. 외제차의 경우 평균 수리비가 국산차 대비 2~3배 정도 많다.지난해 차량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과실상계후 최종지급보험금)은 6조133억원에 달한다. 2013년 5조1189억원과 비교해 17.5%(8944억원) 증가했다. 외제차 수리비 지급보험금은 2009년 4764억원에서 2011년 7479억원, 지난해 1조3259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제차 증가, 차량고급화 경향에 따른 수리비 부담 우려 등으로 대물배상 가입금액 고액화가 지속되는 추세"라며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와 부품가격 투명화 등을 통해 차량수리비를 안정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