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중국에 합작사 설립…종합쇼핑몰 오픈한다

중팅썬 백성그룹 회장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지난 6일 백성그룹 본사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합작사 설립에 대한 조인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랜드그룹이 중국에서 합작사를 설립, 종합쇼핑몰을 오픈한다. 이랜드는 합작사 설립 형태로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에 100여개의 유통매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은 중화권 대표 유통그룹인 백성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몰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백화점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유통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유통 모델을 선보여 중국 유통 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합자사 설립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는 현재 6대 사업영역에서 250여개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44개 브랜드와 7300여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백성그룹은 중국,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총 127개의 백화점 유통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유통 사업 진출은 지난 해 박성경 부회장과 중팅썬(鍾廷森) 백성그룹 회장이 신년 간담회를 통해 초안을 마련, 본격적인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사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50여 차례 임원단 공식 미팅과 200회 이상의 실무진 미팅을 통해 이번 합작사 설립이 이뤄졌다. 합작사의 모든 경영은 이랜드가 맡고, 점포는 백성그룹의 백화점을 전환하는 것으로 합의됐으며 지분은 이랜드가 51%, 백성그룹이 49%이다.이랜드와 백성그룹이 선보이게 될 유통점 명칭은 '팍슨 뉴코아몰(PARKSON-NEWCORE MALL)'로 정했다. 오는 11월에 오픈 하는 1호점은 포동과 포서를 연결하는 지하철 2호선과 바로 연결되는 상해 창닝 지구 천산점으로 확정됐다. 중국 백성그룹이 4년 동안 운영해오던 백화점 매장으로 영업면적은 약 5만㎡ 규모이며, 1호점 주변은 외국인 주거 밀집지역이다. 동관과 서관 2개관으로 나눠진 천산 1호점은 동관은 3040 가족을 공략한 글로벌 유명 명품 브랜드와,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관으로 구성되고, 서관은 2030 영 고객을 겨냥한 최대 글로벌 SPA 브랜드와 맛집 외식 브랜드 등 총 250여개 이상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구성될 예정이다. 천산 1호점에는 스파오, 미쏘, 슈펜, 모던하우스, 라뗌 등 이랜드의 다양한 SPA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랜드가 인수·합병(M&A)한 만다리나덕, 코치넬레, 케이스위스 등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10여개 한국 화장품관 및 다수의 중소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한국 트랜드 편집샵도 구성된다. 이밖에 한식 부페 자연별곡, 애슐리, 피자몰 등 이랜드 외식 브랜드들과 상해 현지 맛집 등 50여개 등 외식 콘텐츠도 다양화 한다. 코코몽 키즈랜드와 최초 지능형 어린이 레고 놀이터 등으로 유아동 특화 조닝이 구성되어 3040 가족고객들의 쇼핑과 외식, 재미를 원스탑으로 제공한다.이랜드와 백성은 또한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0여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이랜드는 아시아 유통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2020년까지 100여개의 유통 매장(한국 제외)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각각의 유통그룹의 강점을 살려 상권과 고객에 따라서 다양하고 차별화된 유통 형태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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