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보건복지부 장관과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전격 교체했다. 이들은 공공보건 분야를 책임지는 컨트롤타워로서 메르스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경질성 인사로 풀이된다. 문형표 장관 후임에는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내정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에 의사 출신이 내정된 것은 처음이다. 문 전임 장관은 연금 분야 전문가다. 장관을 복지 전문가에서 의료 전문가로 교체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복지 분야에 치중돼 있던 보건복지부 업무를 공공보건 쪽으로 이동시키겠다는 취지의 인사다.정 내정자가 분당서울대병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병원 전산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중동 지역 등에 수출하는 등 성과를 낸 점으로 미루어 원격의료 등 의료IT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을 경질하고 그 자리에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하기로 했다. 김 신임 수석은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19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면서 고용, 복지, 여성정책에 있어 뛰어난 전문성을 보여온 인물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전임 최 수석은 보건복지부 장관 기용설이 있었으나 결국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를 떠나게 됐다. 박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진입에 앞서 장관 1명과 수석 1명 교체라는 부분 개각을 단행해 국정을 쇄신하고 4대 부문 구조개혁 등에 본격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6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하반기 국정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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