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몸집 키운건 중소형株

전체 시총서 대형주 쏠림현상은 여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연초 대비 40%가량 시가총액이 불어난 코스닥시장을 주도한 것은 중소형주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달 28일까지 145조9190억원(1월2일 기준)에서 204조3780억원으로 약 40.1%(58조4590억원) 늘었다. 연초 대비 코스닥지수도 30.94% 올랐다. 시가총액 몸집을 키우는 데 기여한 종목은 중소형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총 증가율 상위 20개 기업의 총 시총증가 금액(3조9234억원)이 전체 시총 증가금액(58조459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1%에 불과해 기여율은 크지 않았다. 시총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주 위주로 약진을 하다보니 전체 시총 증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었던 것. 올 들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중국 게임회사 '룽투코리아'였다. 올 초 코스닥상장기업 아이넷스쿨을 인수해 사명을 바꾼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148억원에서 3364억원으로 무려 2173% 증가했다. 이어 '로코조이 인터내셔널'이 87억원에서 1282억원으로 시가총액이 늘어 시총 증가율 2위(1373.6%)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중국 게임회사로 올해 우회상장을 마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엑셈은 116억원에서 1397억원으로, 코웰패션은 269억원에서 3173억원으로 시총이 각각 증가했다. 휴바이론은 112억원에서 1180억원으로 시총이 불었다. 시총이 182억원에서 1748억원으로 늘어 시총 증가 순위 6위를 차지한 썬코어는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회장이 루보를 인수하면서 간판을 바꿔단 회사다. 시총이 불어나는 데 기여도는 낮았지만 전체 시가총액에서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컸다. 지난달 28일 기준 셀트리온ㆍ다음카카오ㆍ동서ㆍ메디톡스 등 시가총액상위 20개 기업의 총 시총은 49조6541억원으로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달했다. 코스닥 전체 기업 수가 1000여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20개 기업이 시총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시총 상위 20개 기업의 연초 시총은 36조1700억원으로 당시 코스닥 전체 시총 149조9000억원의 24%였다. 올해 상장한 새내기 종목이 적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시총 상위주들도 시장수익률을 앞선 셈이다. 이 같은 특정 종목의 쏠림 현상 때문에 이들 기업의 실적·이슈 등에 따라 시총이 들쑥날쑥하면 코스닥도 덩달아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시총 증가를 이끈 종목들은 중국 게임회사 등 중소형주지만 시총 증가 기여도는 높지 않다"면서 "오히려 시총 상위 20개 기업들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대 중반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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