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 '여행 가고 싶지만 돈 없어 TV나 본다'

서울시, 지난해 10월 시민 대상 여가 문화 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마음은 여행, 현실은 소파 위에서 TV시청. 서울 시민들이 평소 여가를 보내는 현실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5세 이상 시민들을 대상으로 주말ㆍ휴일 여가 활동을 조사한 결과 'TV 시청'이 4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행(12.0%), 종교활동(8.5%), 문화예술관람(7.3%) 등 순이었다. 그러나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는 여행이 31.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TV(DVD) 시청 19.8%, 문화예술관람 12.0%, 운동 8.7%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말ㆍ휴일 등 여가 시간에 TV 시청을 주로 한다는 사람들 중에서 65.7%는 여행 등 다른 여가 활동을 하고 싶지만 비용 등 다른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TV를 보고 있으며, 34.3%만이 TV(DVD)를 보고 싶어 본다고 답했다. 따라서 지금보다 더 많이 하고 싶은 여가활동도 여행과 문화예술관람, 운동 등이 많이 꼽혔다. 현재보다 줄이고 싶은 여가활동은 TV(DVD) 시청, 종교활동,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등으로 나타났다.여가 활동을 함께 하는 사람은 10대와 20대의 경우 각각 58.1%, 56.8%가 친구(연인 포함)라고 답했다. 30대와 40대는 '가족과 함께한다'는 비율이 각각 63.1%, 66.5%로 가장 많았다. 50대 이상도 역시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50대는 18.3%, 60대는 28.5%가 '혼자서 보낸다'고 답해 50대 이상부터는 여가시간을 혼자서 보내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서울시민 중 71.0%는 2013년 10월부터 1년간 전시회나 박물관, 영화, 연극등 문화예술 관람을 한 번 이상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영화관람률이 63.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연극공연 16.6%, 박물관 11.1% 등 순으로 나타나 영화를 제외한 다른 문화예술 장르의 관람 비율은 아직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활동을 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42.7%가 비용 문제를 꼽았고 이어 28. 5%가 시간 부족을 들었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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