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창조혁신] 대한항공 엔진정비로 中企 상생창조

대한항공이 건립 중인 세계 최대 규모 항공기 엔진 시운전 시설 조감도.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천시가 항공기 엔진 정비(MRO, Maintenance, Repair & Overhaul)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대한항공은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통해 대동금속화학과 같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인천을 새로운 항공산업단지로 구성할 계획이다. ◆ 대한항공의 창조경제 = 22일 개관하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한항공의 첨단 항공기 엔진 정비기술을 지역 내 제조업체들에게 전파하는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중소 제조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성장 아이템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대한항공과 협력을 통해 배운 항공기 엔진 부품 분야 도금 관련 기술 및 품질을 기반으로 타 산업의 부품으로 도금 사업 영역을 확대,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동금속화학'과 같은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 도금 관련 중소기업인 대동금속화학은 항공기 및 엔진 부품 수리 공정 중 도금 분야에서 대한항공의 기술을 지난 1997년부터 전수받은 기업이다.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현재는 현대자동차, 독일 보쉬(Bosch)와 같은 자동차 회사 엔진 핵심 부품(연료분사 장치)도금, 원자로 핵 연료봉 지지 격자판 도금, 반도체 공정용 레이저 부품 도금 등의 시장으로 진출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엔진 시운전 시설 건립= 대한항공은 인천창조경제 혁신센터와 건립 중인 세계 최대 규모 엔진 시운전 시설을 통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꿈꾸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1년 대한항공 지분 90%, 세계적인 엔진제작사 '프랫 앤 휘트니' 지분 10%를 합친 합작법인 '아이에이티'를 설립했다. '아이에이티'는 인천국제공항 주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약 6만9000㎡(약 2만평) 에 최대 15만 파운드 추력의 엔진도 성능시험이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엔진 시운전 시설을 연내 완공한다. 같은 부지 내에 장기적으로 추가 건립 예정인 엔진정비센터는 대형 엔진을 비롯한 차세대 항공기 엔진정비 설비와 능력을 갖추게 돼 정비비 절감과 외화 획득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엔진정비센터에 중소기업들을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및 지역 내 산학협력기관들과 공동 사업을 통해 항공기 엔진 관련 고급기술 및 글로벌 관리 품질을 중소기업과 함께 축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참여 중소기업에게 장비, 시설·환경, 인력, 교육 등 제반 사항에 대한 기술적 진단과 함께, 중소기업과 협업 가능한 부품 수리 공정의 경우 공동 설계까지 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중기간 협업을 통해 항공기 엔진 및 부품수리 국산화를 통한 외화 절감 효과가 예상되며 중소·벤처 기업 기술 경쟁력이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벤처 기업은 새로운 기술 및 품질관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계·장비, 자동차 등 유사 분야 고부가가치 신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운북지구 내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항공기 비행 시뮬레이터를 건립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운북지구에 엔진정비센터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시설들이 완공될 경우 인천경제자유구역 운북지구를 중심으로 한 항공 산업 단지(Aviation Cluster) 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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