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엔저 영향으로 속절없이 추락하던 현대차 주가가 사상 첫 중간배당 소식에 모처럼 급반등세다. 21일 오전 11시17분 현재 현대차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45% 오른 1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상위창구에는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한국증권, 대우증권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거래량은 70만여주를 기록중이다. 현대차 주가가 모처럼 시원하게 오르는 것은 회사가 주주친화 정책을 실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9월초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당을 최대한 앞당겨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운다는 복안이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1000~2000원 사이다. 2013년과 2014년 결산배당이 1950원과 3000원으로 진행된 만큼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9월 한전 부지 인수 후폭풍과 엔저에 따른 실적 부진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해 왔다. 지난 8일에는 종가 기준 12만8000원을 기록해 2010년 4월22일(12만5500원) 이후 5년 3개월여만에 처음으로 13만원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해 9월초 현대차 주가가 23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도 안돼 반토막이 난 셈이다. 특히 엔저를 앞세운 일본차의 적극적인 판매 공세와 주요 시장인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현대차 주가는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며 한 때 시가총액 4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가 사상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예고하면서 향후 현대차 주가가 추가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같은 시간 기아차는 전일 대비 5.02% 오른 4만2900원을 기록하고 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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