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콧(오른쪽)과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 사진=KGT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캐디의 힘."세계랭킹 11위 애덤 스콧(호주)이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의 '재결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데…. 1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297야드)에서 끝난 '최고(最古)의 메이저' 144번째 디오픈(총상금 630만 파운드)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4위(7언더파 137타)를 달리고 있다.윌리엄스가 바로 타이거 우즈(미국)와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메이저 13승을 합작한 이른바 '황제 캐디'다. 우즈의 '섹스스캔들'이 불거진 2011년 8월 스콧과 호흡을 맞췄고 곧바로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일궈내 남다른 캐디 파워를 과시했다. 스콧은 실제 2013년 마스터스에서는 호주 선수 최초로 '그린재킷'을 입었고, 더바클레이스, 지난해 크라운플라자 등 4승을 수확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윌리엄스는 그러나 지난해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스케줄을 최소화하기를 원했고, 스콧은 반면 풀필드 캐디를 원해 결국 결별했다. 스콧의 고민은 올 시즌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롱퍼터 금지 규정'에 따라 일반 퍼터에 대한 적응을 서둘렀지만 10개 대회에서 '톱 10' 진입 두 차례가 전부였다. 지난달 두번째 메이저 US오픈 공동 4위는 더욱이 윌리엄스이 공이 컸다. 스콧이 윌리엄스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셈이다. 스콧 역시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US오픈을 앞두고 윌리엄스에게 골프백을 메달라고 간청했다"고 웃음을 곁들였다. "윌리엄스와 다시 호흡을 맞추면서 우승했던 느낌이 살아나고 있다"며 "내가 바라는 일은 간절함이 있어야 이뤄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