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존슨, 5개 홀 이븐파 '1타 차 선두로'(종합)

2라운드 잔여경기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 스피스 5타 차 공동 14위, 3, 4라운드는 하루 순연

더스틴 존슨이 144번째 디오픈 2라운드 잔여 경기 도중 16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둘째날 폭우, 셋째날은 강풍.스코틀랜드의 악천후가 드디어 발톱을 드러냈다. 1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297야드)에서 끝난 '최고(最古)의 메이저' 144번째 디오픈(총상금 630만 파운드) 2라운드 잔여 경기는 불과 30분 만에 막을 내렸다가 무려 10시간이 넘어서 다시 재개됐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더스틴 존슨(미국)은 그 사이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불과 2개 홀에서 1타를 까먹어 대니 윌렛(잉글랜드)과 함께 공동선두(9언더파)로 내려왔다가 오랜 기다림 끝에 마지막 18번홀(파4)의 천금 같은 가까스로 리더보드 상단(10언더파 134타)을 지켰다. 파5의 14번홀 보기는 그러나 못내 아쉬웠다. 그린 근처에서의 어프로치 샷이 바람에 밀려 밖으로 굴러 내려온 뒤 3퍼트를 더했기 때문이다. 15번홀(파4)을 파로 막았고, 저녁 무렵 나머지 3개 홀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다행히 스코어를 만회했다. 오전조로 출발한 윌렛은 반면 일찌감치 2라운드를 마치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대진 운이 따른 셈이다.'메이저 3연승'에 도전하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17번홀(파4) 보기와 18번홀(파4) 버디를 묶어 공동 14위(5언더파 139타)에 있다. 14번홀에서 '2온' 후 강풍에 밀려 3퍼트 파를 기록한 뒤 퍼터로 풀 스윙을 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인 뒤 "그린에 공이 멈추지 않을 정도라면 경기를 재개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대회를 주관하는 로열앤에인션트골프클럽(R&A)은 "경기 재개 전 1시간 동안 바람을 측정했다"며 "그 때는 공이 움직이지 않아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1999년 우승자 폴 로리(스코틀랜드)가 3위(8언더파 136타)에 포진한 선두권은 잭 존슨(미국)과 애덤 스콧,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이 공동 4위(7언더파 137타)에서 3라운드를 기약했다. 일요일, 4라운드는 월요일로 각각 하루씩 순연됐다. 디오픈이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건 1988년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가 우승했던 로열리덤&세인트앤스 대회 이후 27년 만이다.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잔여 7개 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오버파를 더해 이날만 3오버파, 합계 7오버파 151타로 '2개 메이저 연속 컷 오프'의 굴욕을 당했다. 156명 가운데 공동 147위, 3라운드 진출에 필요한 이븐파와는 7타나 차이가 았다. 안병훈(24)은 공동 93위(2오버파 146타), 아마추어 양건(21)은 공동 138위(6오버파 150타)에서 코스를 떠났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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