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이나 승부보다 스포츠축제 즐겨
연구중심 학교로 스포츠 전문인력 배출
차범근 前 감독이 축구지도자 자격 딴 곳
쾰른체대 입구[사진=아시아경제 DB]
[광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독일체육대학교(Deutsche Sporthochschule Koeln). 흔히 쾰른체대로 불린다. 이 학교는 독일 스포츠를 상징하는 교육기관으로, 체육만 전문으로 연구하는 독립대학이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도 쾰른체대 소속 선수 여섯 명이 독일 대표로 참가했다.이들은 기계체조와 육상, 유도, 태권도, 조정 등의 종목에서 메달 경쟁을 했다. 여자 조정의 카롤린 프란츠케(23)는 경량급 싱글스컬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들은 국제대회 입상 실적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각자 전공하는 학문을 기반으로 체육과 관련한 전문 직업인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회 기간에도 자국 선수들의 경기를 단체로 응원하거나 문화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축제를 즐겼다.국내에도 국립 교육기관인 한국체육대학교와 유도, 태권도 등 실기 종목을 다루는 용인대학교가 있다. 이 학교들은 쾰른체대와 운영방식과 체계가 여러 면에서 다르다. 국내 대학들은 엘리트 선수 육성에 더 큰 비중을 둔다. 전문 선수가 되려는 학생들이 전공 종목을 훈련하고, 대회 입상 실적에 따라 실업팀이나 프로에 진출한다. 주요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연금과 포상금을 획득하는데 집착하는 편이다.쾰른체대는 연구 중심이다. 독일 현대 스포츠에 큰 영향을 준 인물로, 1947년 쾰른체대를 설립한 칼 딤의 방침이다. 생리학·운동요법학·심리학·사회학 등 세부 전공 이론을 다루면서 실기 지도자를 배출하는데도 공을 들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한 차범근(62) 전 감독도 이 대학에서 1급 축구지도자 자격을 땄다. 이밖에도 중등학교 체육 교사 양성과 스포츠 의학, 스포츠 저널리스트, 스포츠 단체 지도자 등 전문 인력들을 육성한다.쾰른 체대가 인재를 양성하는 토대라면 다국적 제약회사 바이엘(BAYER)은 스포츠 강국 독일을 떠받치는 원동력이다. 1904년 7월 1일 창립된 운동-경기 동우회(Turn und Spielverein)를 통해 스포츠와 첫 인연을 맺었고, 1950년에는 장애인 스포츠 클럽을 창단했다. 광주유니버시아드에도 레버쿠젠과 도마겐을 연고로하는 바이엘 클럽 선수 일곱 명이 참가했다.바이엘은 차범근과 손흥민(23)이 속한 프로축구 클럽 바이엘04 레버쿠젠을 비롯, 여러 스포츠단을 운영한다. 바이엘이 운영하는 스포츠클럽은 스물여섯 개 종목, 회원 수만 5만 명이 넘는다(2014년 기준). 올림픽 메달 예순네 개, 장애인올림픽 메달 예순여섯 개를 따냈다. 세계선수권대회 200개 이상, 유럽선수권대회에서 100개 이상, 독일선수권대회에서 80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했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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