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작년보다 32.9만명 늘어…두달 연속 30만명대 그쳐[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청년실업률이 두달만에 다시 10%대로 치솟았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30만명대에 그친 반면, 실업자는 청년층과 50대를 중심으로 일년 전보다 10만명 이상 늘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2%로 전 연령대 실업률(3.9%)을 두배 이상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포인트, 전월 대비로는 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청년실업률은 지난 2월 11.1%로 통계기준 변경 후 최고수준을 기록한 이후 10%대를 유지해오다 지난 5월 9%대로 떨어졌으나, 다시 두 자릿수로 올랐다.전체 실업자는 105만명으로 5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일년전보다 10만1000명 늘어난 규모다. 이는 청년층과 50대를 중심으로 구직활동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청년층과 50대 실업자는 각각 44만9000명, 17만명으로 전년 대비 4만2000명, 3만3000명 늘었다. 최근 청년실업률 상승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협력사 간 일자리 격차가 심화되며 청년층의 취업준비기간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청년층은 취업자 수도 7만1000명 늘었다. 청년 고용률(41.4%)은 전월 대비로는 0.3%포인트 낮으나, 전년보다는 0.7%포인트 높다.6월 전체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2만900명 늘어난 262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증가폭은 2개월 연속 30만명대에 그쳤다. 메르스 여파로 인해 증가폭은 전월(37만9000명)보다도 축소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한 불안심리로 소비, 관광·여가 등 서비스업 활동이 위축되며 전체 고용증가세를 제약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은 5월 31만5000명에서 지난달 28만2000명으로 줄었다.고용률은 60.9%로 전년 동월과 동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66.0%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공식적인 실업자 외에 주 36시간 미만의 불완전 취업자, 잠재적 경제활동인구 등을 모두 포함한 고용보조지표3(Labour underutilization3)은 11.3%를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4000명(0.7%) 늘었다.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44만명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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