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회원 신분으로 US여자오픈 최종일 1타 차 우승 '9억원 잭팟에 5년짜리 시드까지'
전인지가 US여자오픈 우승 직후 리더보드 앞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랭커스터(美 펜실베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이번에는 미국 '내셔널타이틀'을 접수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번째 메이저 70번째 US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이다. 그것도 비회원 신분으로 일궈낸 깜짝우승이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골프장(파70ㆍ6460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작성해 1타 차 역전우승(8언더파 272타)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이 81만 달러(9억1500만원)다.4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해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막판 15~17번홀의 3연속버디가 동력이 됐다. 18번홀(파4) 보기로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한 양희영(26) 역시 보기를 범해 곧바로 우승이 확정됐다. 양희영은 이날 3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1오버파의 난조로 2위(7언더파 273타)에서 눈물을 삼켰다.전인지에게는 무엇보다 5년짜리 메이저시드를 확보해 LPGA투어에 무혈입성하는 '신데렐라'의 계보를 이었다는 게 의미있다. 2003년 안시현(31)과 2005년 이지영(30), 2006년 홍진주(32), 2008년 신지애, 2010년 서희경, 2011년 유소연, 지난해 김효주(20)와 백규정(20ㆍCJ오쇼핑)에 이어 비회원이 LPGA투어에 직행하는 9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한국과 일본, 미국의 메이저를 모두 석권했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2013년 한국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살롱파스컵에서 역대 최연소우승(20세273일)의 위업을 달성했고, 이번 우승으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1998년 박세리(38)와 2005년 김주연(34), 2008년과 2013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 2009년 지은희(29ㆍ한화), 2011년 유소연(25), 2012년 최나연(28ㆍSK텔레콤)에 이어 7번째 한국인 챔프다.세계랭킹 1위 박인비의 '메이저 2연승 도전'은 공동 3위(5언더파 275타)에서 막을 내렸다. 2, 3라운드에서 퍼팅에 발목이 잡힌 게 아쉬웠다. 이날은 다행히 3타를 더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넘버 3'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이 그룹에 합류했다. 5, 15번홀의 더블보기 2개로 자멸했다. 한국은 유소연이 공동 5위(3언더파 277타)로 '톱 5'에 진입했다.'넘버 2'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12위(1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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