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반대그룹이 공개한 자료. 지난 4월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한울1,2발전소 원자로헤드 검사결과 및 향후계획'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트위터 계정이 정지됐던 '원전반대그룹'이 13일 새로운 트위터를 개설하고 원전 자료 등을 추가로 공개했다.원전반대그룹은 12일 오후 4시51분(트위터 개시 시간) 트위터 계정(@nnppkrb)을 통해 '원전반대B그룹의 경고문'이라는 글과 원전 관련 문서와 국방부 관련 문서 등을 공개했다.이들은 "한수원 멍청이들이 정보보호의 날 공개된 자료들이 일반문서수준이라고 하며 동요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기를 당부 드린다고 하며 웃기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차라리 원전반대그룹이 입수한 4만 4,410건 10.5GB와 31만 3,750건 65.7GB 등 총 35만여 건이 일반문서수준이며 한국의 원전핵심기술들은 전부 유출되어도 불안해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지적했다.또 "원전반대그룹이 이번에 공개한 통화내용은 한국 국방선진화위원회 박교수와 한수원 조박사가 US DOE 10CFR 810에 따라 미국에서 해외반출이 금지되어있는 MCNP 최신버전과 한국에서 자체로 개발한 SPACE 3.0을 거래한 내용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들은 "청와대와 국가안보실, 비서실과 국정원 우두머리들의 묵인 아래 조박사와 같은 한수원 멍청이들이 미국과 합의도 없이 미국의 핵심기술자료들과 원전부품들을 빼돌려 자기 배를 불린 비리자료들을 공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관련 자료를) 미 상원과 하원에 제출할 것이며 미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영국, 중국 등 세계 각국들에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원전반대그룹은 이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이번에 생각지도 못하게 여러 나라와 그룹들에서 거래요청이 들어왔다"며 "만일 우리가 입수한 자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한국의 적대국이나 경쟁국들에서 요구하는 값으로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했다.특히 이들은 "금전을 목적으로 하여 한국의 정치, 경제, 국방 등 예견치 못할 대외비자료들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며 "우리의 요구에 응하여 협상에 나서는 것이 한국 안보에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원전반대그룹은 이러한 내용의 글과 함께 국방부 문서로 보이는 상황일지 등 파일 10개와 원전 관련 문서로 유추되는 파일 23개를 공개했다.특히 이번에는 4월2일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한울1,2발전소 원자로헤드 검사결과 및 향후계획'이나 2014년 2분기 '방사성제논 탐지장비 운용 결과 보고' 등 최근 문건이 다수 포함됐다. 이외에도 '한빛3발전소 조직표_A4'를 통해 원전 근무자들의 이름과 사무실 연락처가 유출됐다.또 공개된 파일 가운데에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코헨 전 미국 국방장관에게 보내는 "취임축하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서한 등 국방부 내부 문서도 공개됐다.이들이 앞서 7차례 원전 자료를 공개한 이들과 동일한 조직이나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원전 자료를 공개해왔던 트위터 계정(@john_kdfifj1029)은 지난 9일 계정이 정지됐었다.한편 한수원 관계자는 "공개된 문건과 관련해 부서에서 해당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사이버 심리전에 동요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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