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금융 당국이 하반기 종합 검사 대상 은행 후보군을 KB국민ㆍ하나ㆍ외환은행으로 좁혔다. 종합검사를 받은지 가장 오래된 순서다. 특히 하나ㆍ외환은행의 통합 진통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가 최종 결정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 종합 검사 대상 은행으로 KB국민은행과 하나ㆍ외환은행을 놓고 고심 중"이라며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이들 중 한 곳이 하반기 종합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검사 대상 7개 은행 중 신한은행을 이미 올 상반기 종합 검사한 바 있다. 우리은행ㆍSC은행ㆍ씨티은행은 앞서 2014년에 종합검사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종합검사를 받은 시기는 KB국민은행이 2013년2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그해 10월, 6월이었다. 종합검사 대상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이유는 KB국민은행과 하나ㆍ외환은행이 내홍을 겪었거나, 현재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금융규제 개혁 차원에서 종합검사 방향을 '준법성 검사 지양, 건전성 검사 지향'으로 선회했지만 경영 내홍을 겪은 은행의 경우 종합검사는 그 자체로 여전히 큰 부담"이라고 귀띔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내분을 겪었고 하나ㆍ외환은행은 조기통합 문제로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내년부터 은행 및 중ㆍ대형 비은행 금융사에 대한 정기 종합검사를 폐지하고 상시감시를 통해 이상이 감지될 때만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현장검사는 건전성 검사와 준법성 검사로 나뉘고, 위법 행위를 살피는 준법성 검사도 혐의가 확정적일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실시키로 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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