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슈퍼개미'…상반기에도 대박

'주식농부' 박영옥 대표 325억 불어…김봉수 교수 등도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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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 상반기 중소형주 강세에 힘입어 '슈퍼개미'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의 경우 300억원 이상 불어나며 공개된 지분 평가액만 2000억원을 넘어섰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박영옥 대표의 5% 이상 지분 공시로 공개된 종목의 지분 가치는 총 2194억원이다. 이는 이들 종목의 지난해 말 평가액 1868억원 대비 325억원가량 불어난 수준이다. 평균 수익률은 61%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 약 34%의 두 배 가까이 된다.박 대표 지분 증가에 가장 기여한 종목은 대한방직이었다. 이 기간 대한방직 주가는 올 들어 351%나 올랐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가 공개한 지분 4.99%를 기준으로 박 대표의 대한방직 지분은 16억원에서 74억원으로 약 57억원이나 증가했다. 평가차익이 가장 컸던 종목은 수익률 24%의 대동공업이었다. 박 대표의 대동공업(지분율 16.86%) 평가액은 394억원에서 490억원으로 96억원 늘었다.이밖에 박 대표는 참좋은레져(지분율 14.65%), 조광피혁(10.03%), 한국경제TV(9.05%), 에이티넘인베스트(7.73%), 태양(5.42%), 삼천리자전거(5.32%), 에스피지(4.65%), 와토스코리아(3.95%), 알톤스포츠(2.40%) 등에 투자했다.새롭게 큰 손으로 떠오른 김봉수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는 약 6개월 새 지분평가액이 두 배나 불었다. 지난해 말 100억원에서 지난 10일 199억원으로 약 98억원 증가했다. 그의 주식 종목 평균 수익률은 92%다. 그에게 가장 큰 수익을 안겨준 종목은 고려신용정보(지분율 7.61%)로 올 들어 주가가 192%나 상승했다. 김 교수의 고려신용정보 지분 가치는 23억원에서 68억원으로 45억원 늘어났다. 5.89%를 들고 있는 부산방직도 주가가 133% 뛰며 지분 가치가 23억원에서 54억원으로 약 30억원이나 불었다. 그는 세진티에스(5.28%), 코리아에스이(5.16%), 동양에스텍(5.11%) 지분도 보유 중이다.한 종목만으로 '대박'을 터뜨린 슈퍼개미도 있다. 대한방직 지분 5.03%를 들고 있다고 신고한 신명철씨의 대한방직 지분 평가액은 지난 10일 기준 74억원가량이다. 이 지분을 기준으로 대한방직 평가액은 지난해 말 16억원에서 약 58억원 증가했다. 배진한씨는 7.19%를 보유한 국일제지로 지난해 말 지분가치가 9억원에서 이달 24억원으로 약 14억원 증가했다. 수익률은 147%에 달했다.5% 이상 종목만 16개나 보유한 손명완 세광 대표는 지분이 지난해 말 545억원에서 602억원으로 56억원가량 증가했다. 전체 평균 수익률은 10% 정도다. 그가 보유한 종목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것은 한국경제TV(지분율 7.20%)다. 수익률 69%로 지분가치는 36억원에서 61억원으로 25억원가량 늘었다. 반면 최근 지분 공시를 한 멜파스는 지분가치가 54억원에서 36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이는 최근 손 대표가 저평가된 전자·자동차부품주 등 중심으로 매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아울러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지분 평가액은 654억원으로 63억원, 황순태 삼전 회장은 90억원으로 44억원, 최경애씨는 112억원으로 27억원,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110억원으로 23억원, 한세희씨는 83억원으로 13억원, 정성훈씨는 260억원으로 8억원 각각 증가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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