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 현실화할 경우 1600조 글로벌 M&A 무산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그렉시트(Grexitㆍ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가 현실화할 경우 향후 1조4000억달러(약 1590조원)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계 로펌 베이커앤드매킨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그렉시트가 무질서하게 이뤄지면 글로벌 시장에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질서한 그렉시트 탓에 내년 유럽(영국 제외)에서만 2500억달러 규모의 M&A가 성사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그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유럽의 주가, 기업신뢰지수가 떨어지고 이탈리아ㆍ스페인 같은 나라들의 채권 수익률은 오르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듯하다.베이커앤드매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도 그렉시트의 영향을 받아 오는 2020년까지 양국에서 7000억달러 규모의 M&A가 방해 받게 될 것이다.그러나 그렉시트가 계획적으로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2020년까지 큰 탈 없이 유럽의 M&A 위축 규모는 2%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블룸버그통신은 그리스 사태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올해 M&A 규모가 2007년 이래 처음으로 3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했다.불확실성에도 그리스 기업과 관련된 M&A는 그럭저럭 진행되고 있다. 영국의 사모펀드 BC 파트너스는 지난달 3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인력 1000명 규모의 제약업체 파르마텐 대지분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그리스의 미디어 업체 안테나 그룹은 터키의 카르나발 미디어 그룹과 M&A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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