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2015 외국인주민현황 발표...올1월1일 기준 174만명으로 충북 인구 158만명보다 많아...최근 10년새 3배 급증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매년 열리는 중국의 날 문화축제.(사진/ 인천 중구청 제공)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 주민 수가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해 174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중 비교적 작은 충청북도, 대전, 광주의 인구 규모를 넘어섰다. 5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015년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즉 90일 이상 장기 체류하고 있거나 결혼 이민 등 한국 국적 취득자 및 그 자녀의 숫자가 174만1919명에 달했다.이는 전체 인구 5133만명 중 3.4%에 해당한다. 17개 시도 중 충북(158만명), 대전(153만명), 광주(148만명)을 뛰어넘은 규모다.
최근 10년간 외국인 주민 통계
외국인 주민수는 올해에만 전년대비 17만2449명(11%)이 증가하는 등 최근 10년새 3배 넘게 늘어났다. 2006년 5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1%에 그쳤지만 2010년 11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3%로 두배 이상 늘었고, 2014년 15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1%를 차지했었다. 특히 올해는 174만명으로 늘어나 17개 시도 중 충북 인구를 뛰어넘는 저력을 과시했다. 연평균 14.4%가 늘어나 주민등록인구 증가율(0.6%)의 25배에 달했다.
2015 외국인주민 통계상 유형별 비율
유형별로는 국적을 미취득한 채 장기 체류하고 있는 이들이 전체의 79%(138만명), 국적 취득자는 9.1%(16만명), 자녀 11.9%(21만명)이었다.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 중국인 69만명 포함)이 95만명으로 54.7%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20만명. 11.5%), 미국(7만명. 4.2%), 필리핀(7만명. 4.1%), 캄보디아(5만명, 2.7%), 인도네시아(4만명. 2.3%) 순이었다. 지역 별로는 경기도에 55만명(31.8%)이 몰려 있고, 이어 서울(46만명·26.3%), 경남(11만명, 62.%) 순이었다. 특히 수도권에만 전체의 63.5%가 몰려 있어 우리나라 인구의 수도권 거주 비율(49.4%) 보다 높았다.
2015 외국인 주민 통계상 국적별 비율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도 안산시(8만3648명)에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몰려 있었다. 읍면동 중에서는 안산 단원구 원곡본동에 3만3514명이 몰려 살아 광주(2만6536명), 대전(2만5190명) 등 광역시 외국인 주민 숫자보다도 많았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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