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한국가스공사)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승훈(70ㆍ사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일 취임했다. 이 사장은 이날 대구 본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천연가스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며 안전하게 공급하는 것은 가스공사의 기본적 사명"이라며 "가스 공급의 안정, 경제, 안전을 보장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셰일 혁명으로 세계 LNG(액화천연가스) 시장이 공급자 시장에서 수요자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가스 도입 중심 체제를 전체 공급 체인에 투자하는 자본 참여 체제로 전환해 스스로의 운영사를 갖추는 방향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가스 사업자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앞서 가스공사는 미국 사빈패스(Sabine Pass) LNG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 연간 LNG 수입량(2014년 기준 3640만t)의 10%에 해당하는 연간 350만t 규모 LNG를 2017년부터 20년간 국내로 들여오기로 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40년간 통제해오던 LNG 수출을 셰일가스 붐 속에서 허용하자 발 빠르게 나선 것이다. 이 사장은 이어 "화석연료 가운데 가장 저탄소 연료인 천연가스는 직간접적으로 주요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는 시대에 진입했다"며 "천연가스를 활용하는 신성장에너지산업 투자를 확충해 국내 수요를 진작하겠다"고 말했다.유엔(UN) 산하인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 모든 선박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10%를 감축토록한 데 이어 앞으로 매 5년 마다 10% 이상씩 탄소배출 등을 줄이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선박들의 천연가스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장은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이 1분기 말 현재 330%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그는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핵심역량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과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한 창의적인 재무구조 개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사장은 임직원이 분란 없이 합심할 수 있도록 "신상필벌의 원칙을 확실히 해 협력하고 신뢰하는 문화를 전파하겠다"고 덧붙였다.이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전력산업연구회 이사장,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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