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는 1일(현지시간) 그리스 부채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38.40포인트(0.79%) 상승한 1만7757.9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6.26포인트(0.53%) 오른 5013.1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31포인트(0.69%) 상승한 2077.42를 기록했다. 증시는 개장 초반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오전 중 170포인트 안팎의 상승을 기록했다. 그리스가 구제 금융 협상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결국 해법을 찾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주말에 논의됐던 국제 채권단의 개혁안에 대해 일부 사소한 수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용하는 입장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오자 투자심리도 상당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이날 나온 미국의 고용및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타워 브릿지 어드바이저스의 제임스 마이어 수석 투자 담당자는 “오전 장에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은 그리스를 유로존에 잔류시킬 수 있는 해결책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나온 지표를 바탕으로 하루 뒤에 발표될 고용 지표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TV로 생중계된 긴급 연설을 통해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치프라스 총리는 "더 공정한 합의안을 압박할 수 있도록 반대에 투표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투표를 발표한 이후 채권단으로부터 더 나은 제안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또 "국민투표는 유로존에 남느냐와 떠나느냐에 대한 투표가 아니다"라며 "정부는 여전히 채권단과 합의하는 것이 목표이며 협상 테이블에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연방의회 연설을 통해 오는 5일 그리스 국민투표 이전 그리스 정부와 별도의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2.8에서 53.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3.2를 상회하는 것이다. 6월 고용지수는 5월의 51.7에서 55.5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민간부문 고용이 23만7천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만명 증가를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서비스업부문의 고용이 22만5000건 증가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중 대형 항공사들의 주가는 법무부가 담합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로 하락했다. 델타 항공은 1.97%하락했다. 대형 금융주들이 회복세를 보이며 S&P 500지수를 견인했다. 한편 애플 주가는 이날 0.87% 상승을 기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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