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방의료원, 감염병 ‘전진기지’ 만든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보령·아산 메르스환자 경유병원 찾아 밝혀…4개 지방의료원에 감염 또는 호흡기내과 열고 음압격리병동 설치, 감염병 전담요원 배치·운영방안 적극 검토

안희정(왼쪽줄 앞에서 3번째) 충남도지사가 아산 서울의원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도가 충남지역 지방의료원을 ‘감염병 전진기지’로 만든다.1일 충남도에 따르면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전날 충남지역 4개 지방의료원을 ‘감염병 관리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안 지사는 보령 삼육오연합의원과 아산 서울의원, 아산보건소 등지를 찾아 “최고의 백신은 의료전달체계를 잘 만드는 것”이라며 “4개 지방의료원에 감염 또는 호흡기내과를 열고 음압격리병동 설치와 감염병 전담요원 배치·운영방안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충남도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서 드러난 감염병 관리허점을 보완하고 감염병이 나돌 때 일반의료기관들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립병원인 지방의료원에 감염병 관련인력과 시설을 크게 늘리는 안을 마련 중이다.일반의료기관이 꺼리는 감염·호흡기내과는 전문의 채용지원으로 열도록 하고 인력부족으로 간호사 등이 겸하고 있는 감염병업무는 전담자 최우선배치를 검토한다.음압격리병동은 의료원 기존병동에 설치하면 같은 병동 환자가 걸릴 우려가 있고 일반환자 입원기피현상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별도 건물 안에 설치를 고민한다.새로 지어 옮기는 공주의료원은 독립병동을 갖추고 천안·서산의료원은 재활병동 등을 신축해 상층부에, 홍성의료원은 응급의료센터 신축과의 연계방안을 검토 중이다.

충남 보령 삼육오연합의원을 찾아 관계자들을 위로 하고 있는 안희정(맨 오른쪽) 충남도지사.

음압격리병동 규모는 의료원별로 1실 1병상 10실씩 모두 40실이다. 예산은 의료원 1곳당 10억∼20억원 들어갈 전망이다.충남도는 또 기저질환을 동반한 감염환자의 안전한 진료를 위해 응급실·중환자실·신장투석실·수술실 등 치료실 내 음압격리실을 두는 안도 적극 고려한다.안 지사는 “메르스 사태로 공공보건의료체계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며 “호흡기질환의 경우 환자들이 여러 병원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도록 권역을 나눠 각 의료원이 맡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안 지사는 메르스 확진자 경유병원 의료진과 직원, 환자들을 위로하고 도민들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보령, 아산을 차례로 찾았다.각 병원에서 안 지사는 그동안의 심적·물적 어려움에 안타까움을 전하고 “고통을 이겨내며 책임과 사명을 다해준 보령 삼육오연합의원과 아산 서울의원을 시민들은 기억해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그는 또 격리가 풀린 사람들에 대해선 “오랜 격리생활을 할 수 밖에 없던 점에 대해 미안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달랬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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