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 가시화.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관련 사전접촉이 30일 개성공단에서 진행된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남측 인사 5명은 이날 개성공단에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5명을 만나 이희호 여사의 방북 전반을 협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방북 일정과 방북단 규모, 지원 물자 등이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 방북 경로와 숙소, 방문 장소 등은 이미 사전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희호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평양방문을 초청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만큼 이희호 여사의 방북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 등 실무접촉 방북단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개성으로 갔다가 이날 오후 2시께 같은 경로로 돌아올 예정이다.앞서 이희호 여사는 29일 김대중평화센터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방북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번에는 남북 관계가 완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예전에는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금강산 관광으로 남북이 만날 수 있었는데 (현 정부도) 그 같은 일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바란다"고 말했다.또 "북한 아이들을 위해 털모자를 만들었고, 이것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을 때 북한에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갈 수 있게 됐다"며 "내일(30일) 예비회담을 하면 몇 명이 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 총리는 이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오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30일로 예정된 방북 실무협의에서 원하는 좋은 결과 나오기 바라고, 협의가 이뤄지면 정부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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