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인터넷' 내세운 이재규 카이스트 교수

이 교수, 2016년 6월까지 세계정보시스템학회 회장으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이재규(KAIST) 교수가 세계정보시스템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카이스트(총장 강성모)는 이재규 경영대학 석좌교수가 7월1일 세계정보시스템학회(AIS : Association for Information Systems) 회장에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정보시스템학회는 90개국 약 4000명의 정보시스템 연구자들이 참가하는 정보시스템과 경영정보학 분야 최대 학술단체이다. 이 교수는 2016년 6월까지 학회장직을 수행한다.

▲이재규 교수

이 교수는 취임을 맞아 학회의 공식 비전으로 '밝은 인터넷(Bright Internet)'을 채택했다. 익명의 범죄자들로 인해 사이버 테러의 온상이 된 인터넷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술과 제도, 국제 협약 개발을 목표로 했다. 인터넷 범죄의 피해 범위와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실제 좀비 컴퓨터로 오염된 서버에서 매일 560억 개의 스팸 메일이 발송되고 인터넷 범죄로 사회적 비용은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세계정보시스템학회는 '밝은 인터넷'을 바탕으로 범죄에 대해 가해자가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는 기본원칙을 국제적으로 채택해 예방 위주의 인터넷 보안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보안을 유지하면서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는 구조로 기술과 제도를 정비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와 협력해 국제 표준 채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인터넷 중독과 무분별한 노출, 언어폭력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밝은 인터넷' 비전이 시작됐다"며 "세계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 비전이 미래 신뢰기반의 인터넷 플랫폼 혁명을 가져오고 우리나라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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