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불안' 금융시장 요동…유로·美지수선물 급락

그리스 자본통제 나서…은행 영업정지·해외송금 금지·주식시장 휴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불안감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달러에 2% 가까이 급락하고 있으며 뉴욕증시 지수선물도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을 예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5분 현재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992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대비 유로 가치가 지난 주말에 비해 1.6% 떨어지면서 유로당 1.10달러선이 무너진 것이다. 유로는 영국 파운드와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도 급락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유로에 대해 1.3% 가량 올라 파운드 가치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스위스프랑도 유로에 대해 1.1%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 지수선물은 급락하고 있다. 도쿄 시간 오전 7시에 뉴욕증시 지수선물 거래가 시작됐는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7% 급락으로 개장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주 S&P500 지수는 2101.49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날 오전 7시32분에 S&P500 지수선물은 2062에서 거래됐다. 다우 지수도 전주 대비 1.5% 급락하고 있다. 주말을 지나면서 그리스 디폴트 위기 국면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스 정부는 뱅크런 사태에 대비해 본격적인 자본통제 나섰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28일 저녁 연설을 통해 은행 29일 은행 문을 닫고 주식시장도 폐장한다고 발표했다. 은행 폐쇄가 최소한 국민투표가 예정된 내달 5일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그리스 금융안정 위원회가 국민투표 다음날인 6일까지 은행 문을 닫고 7일 오픈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통제대상이다. ATM기는 일단 30일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안정 위원회는 인출 한도를 하루 60유로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동안 그리스 ATM기 앞에는 현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극히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외 송금도 금지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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