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생활 보호 중시하는 이용자 위한 업데이트계정 없이도 '이름', '휴대폰 번호', '사진'만 있으면 이용 가능[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페이스북 계정 없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생활 노출을 꺼려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메신저 이용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페이스북의 전략이다.2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 매체 폰 아레나는 페이스북 메신저가 페이스북 계정 대신 이름, 휴대폰 번호, 사진만 입력하면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게 업데이트 했다고 보도했다.페이스북 메신저는 지난 2011년 페이스북과 조직을 분리해 운영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메신저 기능을 별도로 분리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페이스북 메신저는 페이스북과 한걸음 더 독립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그동안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 계정이 있어야 했다.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하길 꺼려하는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메신저 역시 이용할 수 없었다. 페이스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페이스북 메신저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아닌가요?"라는 탭을 추가했다. 페이스북 계정이 없는 이용자는 간단한 개인정보만 입력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친구들과 채팅을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페이스북은 메신저를 강화해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의 주 수입원이 모바일 광고수입인 만큼 더 많은 고객을 더 오랜 시간 동안 페이스북 시스템에 머물게 할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3월 페이스북 메신저는 송금서비스를 탑재했고, 5월에는 채팅창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지난 11일 처음으로 페이스북 채팅창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인 '두들 드로우 게임'이 추가됐다. 또 지난 5일에는 지도기능을 추가했다.페이스북 메신저는 최근 월평균이용자수(MAU)가 7억명이 넘었고, 다운로드 건수는 구글플레이 기준 10억건을 돌파했다. 10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앱은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 구글의 G메일, 유튜브, 검색, 지도가 유일하다.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한 것을 감안하면 10억 다운로드 앱을 가진 기업은 구글과 페이스북 뿐이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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