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따른 내수 불황 장기화 우려 속에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22일 중소기업연구원은 '메르스 사태와 중소기업 대응과제' 보고서를 통해 메르스 불황으로 확대될 소지가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 소상공인 및 영세 중소기업, 장기적으로는 중소제조업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중기연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로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10.9%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8월(-20.9%)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가계부채 증가와 0%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속되는 등 내수경기 회복 지연 신호가 곳곳에서 켜지고 있다.중기연은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메르스가)향후 1분기 정도의 경제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예상된다"며 "사스의 경우 유행기간이 7개월이었으나 부정적 영향은 1분기에 그쳤으며, 신종인플루엔자 역시 GDP성장률 1분기 하락 이후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고 분석했다.우선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기업 및 사업장 내 방역제품, 사용 제한에 대한 홍보체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메르스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에 대한 생계 및 사업에 대해 맞춤형 긴급 자금과 경영지원 그리고 세제지원 등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메르스 확산이 장기화 될 경우 인력손실에 따른 중소제조업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중소기업 긴급인력지원 체계 구축과 개별 기업차원에서 '업무연속성계획(BCP)' 도입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개성공단 중소기업 생산차질 방지와 인력 보호 차원에서 해당 지역 적극적인 인력 통제 및 반출입 물자 방역 실시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지원 대책 시행 이후에는 중소기업의 시장 지위 회복을 평가하기 위한 실태조사 등 사후 점검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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