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테러지원국 명단이 담긴 '2014년 테러보고서'를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바ㆍ이란ㆍ시리아ㆍ수단 등 4개국이 '테러지원국'(State Sponsors of Terrorism)으로 지정됐다. 쿠바는 지난달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결정에 따라 명단에서 공식 제외됐지만 2014년까지는 테러지원국으로 분류됐다.북한은 2008년 10월 북·미 간 핵프로그램 검증 합의 이후 7년째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북한은 지난해 말 소니 픽처스 해킹사건 이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압박을 강하게 받아왔다. 그러나 미국은 해킹사건 자체를 테러행위로 규정하지 않고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물리적 폭력이 수반되고 인명에 대한 위해가 동반된 테러행위, 반복적인 테러행위가 테러지원국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이라고 풀이했다.미 국무부는 다만 북한이 납북자 문제 재조사에 합의했으나 조사결과를 일본 정부에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을 미국의 대(對) 테러 활동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는 '대 테러 비협력국'(not cooperating fully)에 다시 지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자금세탁방지와 테러자금조달금지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미 국무부는 한국의 경우 강력한 대 테러 역량을 구축한 가운데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국무부는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테러로 숨진 사람이 모두 3만2727명으로 한해 전보다 81% 증가했고, 테러 행위 건수는 1만3463건으로 2013년에 비해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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