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코미팜, 최대주주의 절묘한 매도 타이밍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올들어 주가가 급등한 코미팜의 최대주주와 주요 임원들이 절묘하게 고점에서 보유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미팜 최대주주인 양용진 대표는 지난 4월29일부터 5월19일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보유지분 73만4000주(3.05%)를 장내 매각했다. 양 대표가 지분매각을 시작한 시점은 주가가 연일 고점을 갈아치우던 시기다. 특히 양대표가 가장 많은 양의 주식(15만9000주)을 내다판 지난달 6일은 주가가 5.91% 상승마감하며 나흘간의 급등세를 멈춘 날이었다. 이때가 단기 고점이었다.  지난달 12일 김수정 이사도 보유주식 전량(2470주)을 장내매도했다. 김 이사는 코미팜이 주력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신약 '코미녹스' 연구개발을 맡고 있다. 김 이사가 지분을 매각한 지난달 12일은 코미팜이 상한가(14.98%)를 기록하며 3만원대로 올라선 날이다.  이후 김 이사는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주식 4만5000주 대부분을 잇따라 매도했다. 김 이사는 이달 4차례에 걸쳐 4만4822주를 주당 2만8077원에 내다팔았다. 김 이사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실현한 차익은 12억6375만원이다. 수익률은 299%에 달한다.  코미녹스 개발을 맡고 있는 김상현 전무도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주식 3만7500주 중 8900주(0.02%)를 처분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2만7561원으로 수익률은 211%에 달한다. 김 전무는 이번 매각으로 2억4529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연초 8000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주가는 4월 들어 급상승 시동을 걸었다. 이후 상한가로 내달리며 4월21일 2만원대, 5월11일 3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연초 이후 저점 대비 최대 상승폭은 339%에 달했다. 이후 지난달 22일 종가 기준 최고점(3만5350원)을 찍은뒤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코미팜의 주가는 최대주주 매도 시점 대비 전날까지 24% 하락했다.  코미팜은 동물용 백신사업을 시작으로 1972년 설립돼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인체의약품으로의 사업영역을 확장, 현재 항암제 코미녹스를 개발 중이다. 연초 이후 급등으로 현 시가총액 1조3905억원, 코스닥 시총순위 9위에 올라있다. 과거 지난 2007년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고발됐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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