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석기자
사진제공=청와대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만에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4월 3∼5주, 11.8%포인트),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11월 4주∼12월 2주, 10.2%포인트) 이후 이번이 세 번째라고 설명했다.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5%포인트 상승한 60.8%를 기록했다. 이같은 부정평가는 연말정산 논란 직후인 2월 첫째주(62.3%)에 이어 취임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당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인 31.8%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책임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사망자나 확진ㆍ격리자 숫자가 증가하거나 3차 감염우려 소식 등 정부의 대책에 대한 신뢰가 추락할 때마다 큰 폭의 하락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부산ㆍ경남ㆍ울산 지역의 경우 지난 2주 사이에 지지율이 15.9% 폭락하면서 35.5%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30대 지지층 역시 2주 사이에 지지율이 15.4%포인트 하락하면서서 15.5%를 나타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에는 메르스 사태 이후 지지율이 상승했다. 박 시장은 올 1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로 떠올랐다. 박 시장의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6.1%포인트 상승한 19.9%를 기록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박 시장의 지지율은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간 민관합동 메르스 대응체계 구축', '메르스 3차 유행 잠재 발원 병원에 대한 봉쇄 명령' 등 일련의 조치가 있을 때마다 상승세를 보였다.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박 시장은 서울, 광주ㆍ전라, 20대와 30대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앙정부의 무력한 대처속에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함에 따라 잠룡으로 거론됐던 광역자치단체장의 지지율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 지지율이 0.2%포인트 상승해 4.2%로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6위를 기록했다. 남경필 경기지사 역시 지지율이 0.9%포인트 상승하며 9위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박 시장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메르스 사태 이후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돼지국밥집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함께 새누리당의 지지율 역시 하락 흐름을 보임에 따라 김 대표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역시 하락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김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3.8%포인트 하락한 19.5%로 나타났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0.8%포인트 하락한 17.5%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8.1%, 자동응답 6.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였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60509594572207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