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메이저 3연패'(종합)

KPMG챔피언십 최종일 5언더파, 세계랭킹과 상금랭킹 1위도 '접수'

박인비가 KPMG챔피언십에서 메이저 3연패를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해리슨(美 뉴욕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드디어 '메이저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 웨스트체스터골프장(파73ㆍ667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2위와 5타 차 대승(19언더파 273타)을 완성했다. HSBC위민스와 노스텍사스에 이어 시즌 3승째이자 통산 15승째, 우승상금이 52만5000달러(5억8700만원)다.무엇보다 패티 버그(미국ㆍ타이틀홀더스ㆍ1937~1939년)와 '옛날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ㆍLPGA챔피언십 2003년~2005년)에 이어 LPGA투어 역사상 세번째 메이저 3연패의 주인공이라는 게 짜릿했다. 한국선수로는 박세리(38ㆍ5승)를 추월한 메이저 최다승(6승)이다. 이 대회에서 '컷 오프'를 당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따돌리고 세계랭킹과 상금랭킹 1위(142만2500달러)로 올라서는 전리품도 짭짤했다.2타 차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이날 전반에만 3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9번홀(파5)이 승부홀이 됐다. 박인비가 버디를 잡은 반면 김세영(22ㆍ미래에셋)은 '4퍼팅'으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박인비는 18번홀(파5) 버디로 '팬 서비스'를 곁들였다. 페어웨이는 두 차례, 그린은 딱 세 차례 놓치는 등 샷 감각이 완벽했고, 28개의 '짠물 퍼팅'을 가미했다.박인비에게는 바하마클래식과 롯데챔피언십에서 김세영에 역전패를 당한 '설욕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는 대목도 의미있다. 롯데챔피언십에서 72번째 홀의 칩 샷 파 세이브에 이어 연장에서 우승 이글을 작성했던 김세영은 버디를 7개나 잡아냈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2위(14언더파 278타)에 만족했다. 9번홀에서는 15m 거리에서 첫 번째 퍼팅을 한 뒤 남은 3m에서도 세 차례나 퍼팅을 더했다.렉시 톰슨(미국)이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를 몰아쳐 3위(12언더파 280타)로 도약했다. 올해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 우승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4위(11언더파 281타)를 차지해 유독 메이저에 강한 모습을 과시했다. 한국은 김효주(20)가 14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공동 9위(8언더파 284타)에 올랐고, 유소연이 공동 13위(6언더파 286타)에 포진했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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