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챔피언십 셋째날 7언더파 폭풍 샷 '2타 차 선두', 김세영 2위
박인비가 KPMG챔피언십 셋째날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해리슨(美 뉴욕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디만 7개."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메이저 3연패'를 위한 승기를 잡았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골프장(파73ㆍ667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셋째날 7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2타 차 선두(14언더파 205타)로 올라섰다. 김세영(21ㆍ미래에셋)이 2위(12언더파 207타)다.무엇보다 '옛날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ㆍLPGA챔피언십 2003년~2005년)에 이어 10년 만의 메이저 3연패라는 위업이 화두다. 패티 버그(미국)의 1939년 당시 메이저대회 타이틀홀더스 3연패를 포함해 LPGA투어 역사상 세번째 선수가 된다. 고대하던 세계랭킹 1위 도약은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컷 오프'로 이미 확정된 상황이다. 15일 오후 발표하는 롤렉스랭킹에서 1위를 접수할 될 예정이다.이날은 특히 3, 6, 9, 12, 15, 17, 18번홀에서 버디만 7개를 쓸어 담는 퍼펙트플레이가 돋보였다. 1라운드 17번홀(파4) 이후 38개 홀째 노보기 행진, 2라운드 5언더파에 이어 7언더파를 작성해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페어웨이안착률 100%, 그린은 딱 세 차례만 놓치는 정교한 필드 샷이 동력이 됐다. 27개의 퍼팅으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그린에서 강해지고 있다는 대목도 고무적이다. 박인비 역시 "오늘은 퍼팅까지 잘 됐다"며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이 2위에 있다는 게 변수다. 바로 지난 4월 롯데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칩 샷 파 세이브로 극적인 연장전을 성사시켰고, 18홀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는 우승 샷 이글을 잡아내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연출한 주인공이다. 박인비에게는 '설욕전'이라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더해진 셈이다. 2월 바하마클래식에 이어 롯데챔피언십을 제패해 LPGA투어 입성 첫 해에 2승을 수확해 "이룰 것은 다 이룬" 김세영에게는 반면 메이저 우승이라는 양보 할 수 없는 목표가 생겼다. "순위에 신경 쓰지 않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브룩 헨더슨(캐나다), 카리 웹(호주) 등이 공동 3위(8언더파 211타)에 포진했지만 타수 차가 크다. 한국은 김효주(20)가 공동 7위(6언더파 213타)에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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