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없어 고심하는 사모펀드들

KKR·블랙스톤·칼라일 회장들 나이 60~70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대형 사모펀드들이 후계자 찾기와 기업승계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KR의 헨리 크래비스 회장(71)·블랙스톤의 스테판 슈워츠먼 회장(68)·칼라일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65) 등 사모펀드 제왕들의 나이는 모두 60~70대다. 이들 사모펀드를 창업한 6인 회장들의 나이의 합은 408세에 이른다. FT는 이들 중 10년은 더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건강한 회장들도 있지만 미국과 유럽 사모펀드들을 중심으로 '늙어가는 전설'의 뒤를 이을 후계 구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976년 세워진 KKR을 비롯해 전설적인 사모펀드들은 1960~1970년대 회사를 창업해 1980~1990년대 대박을 터뜨리며 회사 덩치를 키운 인물들이다. 현재 KKR과 칼라일의 운용자산은 1000억달러, 2000억달러 정도 된다.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자산규모는 3000억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이들 중 구체적으로 후계자를 지목한 사례는 없다. 슈워츠먼 회장이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례적으로 "부동산 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존 그레이 대표가 후계 그룹에 포함돼 있다"고 언급한 것 정도가 전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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