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현지 자회사 콘텐트차이나로 中 시장 교두보 마련…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예정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영국 기업 콘텐트미디어(CEO 존 슈미트)는 10일 현지 자회사를 발판삼아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트미디어(Content Media Corporation Plc.)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문화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작년 말 중국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제작사 얼라이브 그룹(Alive Group, 회장 브루노 우)을 인수했다. 콘텐트차이나(Content China)로 이름을 바꿔 단 얼라이브 그룹은 콘텐트미디어의 100% 자회사다. 콘텐트미디어와 콘텐트차이나는 상호 보유한 콘텐츠 판권을 넘겨 받아 중국 및 중국외 시장에 유통하며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콘텐트차이나와 더불어 브루노 우 회장이 운영하는 중국기업 세븐스타즈(七星·치싱, 회장 브루노 우)를 통해 중국 시장에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브루노 우 회장은 지분 20%를 보유한 콘텐트미디어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존 슈미트(John Schmidt) 콘텐트미디어 CEO는 “이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관계로 미디어 업계에서는 획기적인 거래 방식”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거래 관계를 통해 콘텐트미디어는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향후 중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범위를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브루노 우(Bruno Wu) 콘텐트차이나 회장도 “당사의 목표와 부합하는 완벽한 파트너를 만났다”면서 “콘텐트차이나의 중국 비즈니스와 콘텐트미디어의 글로벌 유통 전략은 독특하고 역동적인 조합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시장조사기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발표 자료(글로벌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아웃룩 2014-2018)에 따르면, 2011년까지 한국보다도 작았던 중국의 영화 시장 규모는 오는 2018년이면 세계 3위 수준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콘텐츠 시장 전체로 보면 실제 2012년 이후 중국은 연평균 10%가 넘는 시장 성장률을 보였다. 거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국가주도의 유·무선네트워크 확대가 콘텐츠 소비를 증가시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향후에도 탄탄한 내수 시장과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중국 콘텐츠 시장의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콘텐트미디어는 올 하반기 예심청구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지난 2001년 설립된 콘텐트미디어는 영화 및 TV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배급·유통하는 회사이다. 현재 런던, 미국(캘리포니아 3곳, 뉴욕), 캐나다(토론토), 핀란드, 독일(뮌헨), 중국(베이징, 상하이, 홍콩) 등 6개 국가에 11개 계열사 및 사무소 등이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 및 북미 지역에서는 이미 성공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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