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서울성모병원은 지난 8일 이 병원 응급실로 찾아온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환자(64)가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 환자는 14번 메르스 환자(35)가 입원한 지난달 27~29일 사이 삼성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아내(64)를 간호하던 남편으로 자택격리 대상인 부인을 간호하다 31일부터 발열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지난 1일과 8일 등 지역병원을 두 차례 방문한 뒤 폐렴 진단을 받고 지난 8일 오후 3시께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성모병원 측은 이 환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응급실을 방문하자, 응급실 밖에 마련된 메르스 응급진료소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진료한 뒤 자체적으로 메르스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자 검체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소에 보내 이날 오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의료센터 내 입구에 별도로 마련된 음압공조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진 격리병실에 이동 조치했다"면서 "응급실 공조기에서 병실내로 미듐, 헤파필터를 통해 외부공기가 병실에 공급되며, 병실 내 공기가 배기팬을 통하여 외부로 단독 배출되도록 설치되어 외부 감염우려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 승기배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은 JCI 인증병원으로 환자에게 국제적 수준의 안전한 병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메르스 의심 환자가 본원 내원 시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철저한 감염관리 시스템으로 병원을 찾은 다른 환자와 내방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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