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9일 보건당국이 공개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병원으로 처음 거론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이 다른 의료기관이나 이동 중 감염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이날 여의도성모병원은 해명자료를 통해 "이날 확진된 88번 환자(6번째 환자의 사위)는 6번째 환자가 지난달 26일 서울아산병원에 들를 때부터 동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느 단계에서 감염됐는지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국내 첫 메르스 감염자와 평택성모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6번째 환자는 지난달 26일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먼저 들렀고, 같은 날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을 거쳐 28일까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1일 증상이 악화해 사망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6번 환자의 사위인 88번 환자는 보호자로서 서울아산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오는 길에 모두 동행했으며, 이후 몇 차례나 여의도성모병원으로 면회를 와서 6번 환자와 접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통상 여의도성모병원 중환자실은 하루 두 차례, 30분씩 환자를 면회할 수 있다.여의도성모병원 관계자는 "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 환자 13명에 대해 1ㆍ2차 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며 의료진 41명에 대해서는 자택 격리 후 모니터링 중인데 아무도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2박3일간 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에 아무도 감염자가 없는데 최대 30분 면회한 사위가 우리 병원에서 감염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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