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아반떼… 신차 소식에 중고차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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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수입차 성장세에 주춤하던 국내 완성차 업계가 반격에 나섰다. 올 하반기 침체된 국산차 시장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신차’ 카드를 뽑아 들기 시작했다. 반면 중고차 업계의 분위기는 반전됐다. 신차 소식은 중고차 업계의 가격 변동을 가져오는 가장 큰 이유에서다.중고차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곳은 단연 현대기아차다. 신형 K5 출시 계획을 7월로 잡고 이달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를 팔아 치운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아반떼를 앞세워 ‘신차 전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두 모델 다 외관과 엔진, 변속기까지 새롭게 바꾼 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중고차 시장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가격은 출고 후 2~3년부터 일정하게 하락하지만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 구형 모델의 가격은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중에서도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 경우에는 감가가 가장 심하게 발생하여 중고차 가격이 형편없는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한다.실제 내달 출시를 앞둔 K5 모델의 경우 풀체인지 모델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기도 전부터 중고차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중고 K5의 지난 석달 간 시세 추이를 살펴보면 3월경 1312만원선에 거래되던 2012년식 K5 2.0 스마트 기본형 모델이 불과 두 달이 지난 5월경에는 1067만원선에 거래돼 250만원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중고차정보업체 카즈 관계자는 “인기가 높아 중고차 시장에서 시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던 K5의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은 올해 초순 무렵”이라며, “올해 초 차세대 풀체인지 모델의 출시가 구체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반면 출시일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아반떼의 경우, 전 세대 모델의 3개월 간 중고차 가격 하락률이 3.38%에 그쳐 K5에 비해서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즈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는 아직 스파이샷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으로 공개된 바가 적어 중고차 가격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대에서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가닥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니 전 세대 아반떼를 보유한 소비자라면 신중하게 내차판매 시기를 정해야 할 것이다”이라고 조언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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