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진기자
뇌-림프관 연결 모습(오른쪽). 왼쪽은 기존 림프관 연결도. 그림=버지니아 의과대학
이 연구에 참여한 조너선 키프니스 버지니아의대 신경과학과 교수는 뇌에 연결된 림프관이 그동안 발견되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잘 감추어져 있더라”고 말했다. 혈관과 아주 가깝게 붙어 있어 놓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 발견은 신경과학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우선 림프체계 지도가 완벽하게 작성됐다는 기존 생각을 뒤집었다. 키프니스 교수조차 처음엔 이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구조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고 들려줬다고 사이언스 데일리는 보도했다. 그는 “인체의 발견은 지난 세기 중반 무렵에 완료됐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학 신경과학과의 케빈 리 학과장은 “이 연구자들이 교과서를 바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연구팀의 발견을 듣고 그들에게 한 말이기도 하다. 신경과학자들은 이 발견이 뇌질환 연구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본다. 키프니스 교수는 뇌질환에 대한 접근부터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가 왜 면역 공격을 받을까 묻는 대신 (뇌와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관이 연결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만큼) 이 문제에 기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